성장호르몬은 1950년대 후반부터 사체에서 얻어 사용하기 시작하였으나, 공급량이 많지 않아 소량을 성장호르몬 결핍증 소아한테 제한적으로 사용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1985년부터 유전자재조합법에 의해 다량으로 만들어짐에 따라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다음은 다양한 성장호르몬 치료 적응증입니다.
1. 성장호르몬 결핍증
성장호르몬 결핍증은 두가지 종류의 약물을 각각 투여한 후 측정한 최고 성장호르몬 농도값을 기준으로 판정하게 되는데, 과거에는 최고 농도값이 5ng/ml 미만을 기준으로 사용하였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기준이 10ng/ml 미만까지 올라갔습니다.
기질성 성장호르몬 결핍증은 원발 병인과 치료 방법에 따라 치료 효과에 차이가 있습니다. 두 개 인두종 같은 경우에는 성장호르몬 치료에 따른 신장 증가 효과가 좋습니다. 그러나 두부 종양 또는 백혈병 등으로 방사선 치료를 받는 경우에는 신장 증가 효과가 좋지 않을 수 있고, 1년 정도 종양의 성장 또는 재발이 없는 것을 확인해야 합니다.
특발성 성장호르몬 결핍증은 어린 나이에 치료할수록 신장 증가 효과가 크며, 국내에서는 2세부터 보험이 적용되고 있습니다.
투여전 연 4cm이하의 속도에서 첫해에 평균 8~9cm, 2년에 6~7cm 정도 성장하여 처음 1년 동안에 키가 가장 많이 자라며, 그 후에는 성장 속도가 서서히 감소하게 됩니다. 치료 효과는 나이가 어릴수록, 목표키에 비하여 예측성인키가 작을수록, 치료전 성장속도가 작은 경우, 살이 찐 경우, 사춘기 시작 당시의 키가 클수록 치료효과가 큽니다.
치료는 성장이 거의 끝날 때까지 지속되는 것이 바람직하며, 골연령이 여자 14~16세, 남자 15~16세 이상이며, 1년 성장속도가 2~3cm이하가 되면 중단합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성장이 끝난 성인에서도 성장호르몬 결핍으로 인하여 비만이나 대사증후군이 발생 할 수 있으므로 용량을 줄여 성장호르몬을 지속적으로 사용하기도 합니다.
2. 터너 증후군
저신장, 골격계 기형과 성선기능저하증을 특징으로 합니다. 성장호르몬 결핍증보다 고용량을 투여합니다. 성장호르몬 치료시 성장속도의 증가와 최종 신장이 예측신장에 비하여 현저히 커지는 것으로 입증되었습니다.
3. 만성 신부전
성장장애는 신사구체 여과율이 정상의 50% 미만이 되면 나타나기 시작하며, 영양 결핍, 전해질 불균형, 요독증, 신성 골이양증, 만성 빈혈 등의 대사 장애 등이 성장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치료후 첫 해의 성장 속도 증가는 치료 전에 비해 약 2배 정도가 되며, 성장호르몬을 장기간 투여할 경우 최종 키가 커진다는 연구보고가 있습니다.
4. 부당경량아(small for gestational age, SGA)
출생시 체중 또는 신장이 -2 표준편차점수 미만인 부당경량아 중 15~20%는 만 2세까지도 따라잡기 성장을 하지 못하며 이중 50%는 성인신장도 작습니다.
원칙적으로 만 2세까지 따라잡기 성장을 하지 못한 경우에서 성장호르몬을 투여합니다. 부당경량아는 태생 후 성장, 지능발달, 골발달, 성발달, 대사질환과 깊은 연관이 있으며, 성장호르몬 치료가 이 과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주의를 요하게 됩니다.
성장호르몬 치료의 성장촉진 효과와 최종성인키가 예상키보다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된 바 있으며, 사춘기 시작 전 어린나이에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5. 프래더-윌리 증후군
부계에서 유래된 15번 염색체의 미세결실과 모계에서 유전된 15번 염색체 1쌍을 지니는 염색체 때문에 생깁니다. 2세 미만에서는 식욕부진, 근긴장도 저하, 발달지연이 특징입니다. 성장호르몬 결핍증을 동반하여 성장호르몬 치료를 3~4년간 지속한 경우 평균신장 표준편차가 1.8 정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안전성 ★
관절통, 근육통, 주사 부위에 지방위축이 생길수 있으며, 갑상선호르몬을 포함한 호르몬과 대사물질의 변화가 발생할 수 있어 3~6개월 간격으로 갑상선 기능검사를 시행합니다.
대퇴골두 골단 분리증은 성장호르몬 사용에 따른 급성장 때문인지, 성장호르몬 자체 때문인지는 불확실하나, 발생빈도가 높아지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인슐린에 대한 저항성을 일으키고 공복혈당을 상승시킬 수 있습니다. 종양 특히 백혈병 치료를 받은 환자들에게서 2차성 종양의 발생을 증가시킬 가능성은 있습니다.
활동성 종양, 두개내압상승, 당뇨병성 망막증, 급성 중병 등이 있으면 사용하지 말아야 하며, 가임기 여성이 중단할 필요는 없으나 임신이 확인되면 끊도록 합니다.
6. 특발성 저신장증
특발성 저신장증이란 신장이 평균에 비하여 -2 표준편차점수 미만이면서, 저신장을 유발할만한 원인이 없고, 출생시 정상체중을 가지고 태어났으며, 사지와 체간 체형이 정상이고, 충분한 영양을 섭취하며, 정신사회적 문제가 없으면서 성장호르몬 분비가 정상인 아동을 지칭합니다.
2003년도에 미국식약품청에서 신장표준편차점수가 -2.25 미만이면서 최종성인키가 작을 것으로 예상되는 아동에 대한 성장호르몬 Humatrope 사용이 공인되었습니다.
1~2년 동안 성장호르몬 사용 후 신장 증가가 관찰되나, 최종성인키의 증가 유무에 대해서는 불명확합니다.(연구에 따라 다른 결과가 있습니다) 최종성인키의 증가효과는 성장호르몬 용량이 높을 수록, 최종성인키에 도달할 때까지 써야 나타납니다.
그러나 고용량을 사용하여야 하며, 고가의 약제이며, 치료기간이 길어질수록 성장효과가 떨어져 용량을 더 올려야 하며, 성장호르몬을 끊으면 일시적으로 성장 속도가 더 줄어들며, 개인마다 치료효과가 매우 다르며, 고용량의 성장호르몬을 사용할 시 향후 발생할 문제점들에 대한 장기간의 관찰결과가 없습니다.
성선자극호르몬방출호르몬 유사체를 사용하여 사춘기를 억제하면서 필요시 성장호르몬을 동반 투여하는 방법이 있으나, 유사체를 투여받은 아이들의 골밀도가 저하되는 현상이 발생하였고, 최종성인키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아직 체계적인 결과가 발표되지 않았습니다.
아래의 그래프에서 볼때 특발성 저신장증이란, 신장이 3백분위수 미만이면서 성장호르몬 분비가 정상인 상태를 말합니다. 2007년도에 제작된 한국소아표준발육표를 기준으로 하면 연구에 포함된 특발성 저신장증 환아군들은 모든 연령에서 실제로 3백분위수 미만에 속합니다.
자녀가 성장이 느리다고 생각하는 경우의 대부분은, 특발성 저신장증에 속하는 경우입니다. 하지만 표준 그래프 상 실제로 저신장증의 범주에 속하는 경우도 있고 아닌 경우도 있지요. 아닌 경우라면 더더욱 굳이 성장호르몬 치료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만약 범주에 속한다고 하더라도 득과 실이 분명히 존재하는 성장호르몬 치료에 대한 부모님들의 고민은 커져만 갑니다. 성장호르몬 치료에 대한 반응이 아이마다 다를 수 있고, 2~3년 정도의 치료 기간이 요구될 수 있으며, 치료 비용적 측면도 만만치 않으니깐요.
이레한의원에서는 8체질적 접근으로 아이의 체질을 진단한 후, 성장을 돕는 침과 체질별 음식을 나누어 치료합니다. 필요시 성장을 돕는 한약이 처방되기도 한답니다. 마음을 너무 조급하게 먹지 마시고 꾸준한 침치료와 체질식이 치료의 열쇠입니다.